캣폴을 설치하다 (부제 : 신야옹 계 탄날) 집사 일기

야옹이의 똥꼬발랄함이 날이 갈 수록 진화하고 있었다.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 쇼파에도 뛰어오르지 못하던 야옹군은 몇 주만에 원래 몸의 2배로 성장하면서 가스렌지까지 뛰어오르게 되었고, 그 때 마다 부엌에서 일 하던 내 심장은 쫄깃해지기 마련이었다. 캣타워를 사려고 이리저리 검색했지만, 실물을 볼 수가 없어 우리 부부의 결정장애는 날이 갈 수록 심해지고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면 모든 캣타워가 튼튼하고 좋아보이기 때문.

마침 SETEC에서 캣페어가 열렸고, 실물을 보고 구입하기 위해 주말 나들이를 나섰다. 검색해보니 고양이들이 캣타워는 금방 질려하니 캣폴을 추천한다는 포스팅이 많았다. 캣타워를 전문적으로 파는 업체는 서너군데 있었다. 그러다가 들린 가또블랑코의 캣폴이 우리의 시선을 잡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매장에서 주문서에 주소를 기입하며 계좌이체를 하고 있었다. 주문 후 생산을 하기 때문에 열흘 뒤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5일 뒤 현관문 앞에 택배박스 3개가 쌓여 있었다. 박스 속에는 깨알같이 목장갑도 한 쌍 들어 있었다. 

그날 혼자서 조립하다가 실패했다.
캣폴이기 떄문에 높이가 천장까지 올라가는데 여자혼자 하기에는 피지컬적으로 무리였다. 
다음날 남편과 다시 도전했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면서......


보라...이 당당한 모습!!

사실 조립할 때 부터 야옹이는 무척 설레하셨던것 같다. 조립하는데 계속 기어올라오시는 집념의 야옹이.


조립을 하고 나서, 아직 높은 곳을 올라가 본 적이 없는 야옹이를 위해, 층층마다 사료를 뿌렸다. 
그 전부터 조립할 때 야옹이가 가까이 와도 특별히 위험하지 않으면 나무판 등의 부속품을 만지거나 가지고 놀게 해주었다. 


그 결과 설치 당일날, 폴짝폴짝 잘도 뛰어올라간다. 원래 똥꼬발랄하기로도 유명한 아메리칸 숏헤어여서 그럴 수도 있다. 


해먹이 편하셨는지, 다음날에는 해먹에서 낮잠도 주무신다. 

좋으시구냥.


천장까지 뛰쳐 올라갈 기세다. 

다만 액체냥이를 영접하기 위해 설치했던 아크릴 반구 해먹은, 야옹이가 밑바닥이 보인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아직은 저 안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소재가 원목인지라 솔솔 풍겨오는 나무 냄새도 좋았다. 우려했던 접착제 냄새는 없었다. 카펫트도 허접하지 않고 두껍고 튼실하다. 일단 디자인도 예쁘다.

캣폴은 꽉 조여서 잘 조립하면 튼튼하게 고정된다. 무조건 2명이 같이 조립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문 할 때 천장 높이를 파악해서 업체에 알려줘야 하며, 이사 때문에 천고가 바뀌어 조립이 불가능할 경우 회사에 연락하면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다시 부속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대만족. 
신야옹 계탄날이었다. 


ps. 위 상품 리뷰는 내 돈주고 구입해서, 우리 힘으로 스스로 조립한 뒤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덧글

  • DreamDareDo 2017/07/08 18:09 # 답글

    ㅜㅜ 귀여움에 울고 갑니다
  • 카이 2017/07/09 19:39 #

    울 야옹이는 사랑입니다. ㅠㅠ
  • 2017/07/08 19:4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09 19: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7/08 19:57 # 답글

    흔하디 흔한 상품보다 박스에 담긴 냐옹이는 없군요 ㅜ
  • 카이 2017/07/09 19:38 #

    울 야옹이가 박스에 잘 안들어가요..ㅠㅠ
  • 로직 2017/07/13 22:38 # 삭제 답글

    카이님 포스팅을 기다렸습니다 ㅠㅠㅠ
  • 카이 2017/07/17 19:20 #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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