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도
진도가 잘 안나간다. 페이지도 잘 안넘어간다. (같은 말인가?)
공부하고 있는 페이지수와 초조함은 반비례 관계인지라 점점 초조해 간다. 60일 좀 넘게 남았는데.
#2. 실기시험-룸메편
같이 살고있는 내 룸메는 곧 있으면 실기시험인지라 학교에서 다른 1명과 짝지어서 연습을 해야 하는데, 같이 연습하는 분이 막장의 끝을 달리는 분이다. (학교에서 노숙하는데 머리는 안감고 몸에서 냄새나며 옷은 세탁해 입지 않고 실기 연습준비도 절대로 안해온다. 여자앞에서 옷속에 손을 쑥 집어넣어 여기저기 긁는것은 예사다. 그러고 혼자 자기공부만 한다.) 하루는 엉엉 울면서 집에 왔다. 같이 연습하는데 지저분해서 만지기도 싫고, 기껏 하고나면 피드백도 안해주고 준비도 하나도 해오지 않는다고. 그리고 자기 공부만 한다고. 보다못해서 하루에 CPX항목 5개씩 준비하면 내가 모의환자가 되주겠다고 했다. 5개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실제 시험같이 항목당 10분씩 연습하고 피드백 해주고 하면 1시간을 출쩍넘는다. 피드백을 해주는데 고칠것 천지다. (딱히 내가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내 시간을 그만큼 빼앗긴다. 뭐...어쩔수 없다. 그래도 해줘야지. 나의 친한 친구이며 동기니까.
#3. 실기시험 - 나.
11월 말에 실기시험을 본다. 그래서 같은 날 시험보는 학생들끼리 다음주부터 연습하기로 했다. 이건 별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는 학교 자체에서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모의고사를 5번이나 보는 것이 문제다. 나 같은 경우 모의고사 끝나고 4일뒤 실기시험이다. 국시가 더 중요하니까 모의고사는 버려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유급되지 않을 정도로는 공부해야 한다. 본과4학년 유급을 많이 때리는 편이기 때문이다. 본4 유급되면 정말 골치아프다. 모의고사는 내신에 반영된다. 나의 내신점수는 안습이다. 그래서 매 시험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는 모교를 벗어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내신도 중요하다. 그런데 국시를 붙어야 한다. 아...열받아. 졸업할 때 즈음해서 학교에 개선사항 적어내라고 하면 모의고사를 10번으로 늘려달라고 건의해버릴까보다.
#4. 수련병원고민
나 같은 경우는 이미 하고 싶은 과를 정해놓은 상태다.(내 성격을 잘 알아서 하는 말이지만 안바뀔 것이다.)
그러니까 인턴수련병원을 선택할 때 조금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느 병원을 가야 할까? 어떤 병원에는 펠로우선생님들이 많아서 정작 하는게 없다는 말도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과를 이미 전공하고 있거나 이미 수련을 마친 동아리 선배가 몇 분 계시지만 그 분들은 지금 수술방에 틀어박혀 있거나 강원도 산간 오지에서 군복무 중이다. 다른 선배에게 물어본다면 십중팔구 학교에 남으라고 하겠지만...그건 좀...... 부모님은 무조건 AMC, SMC가 좋다고 생각하시지만 일단 비전공자이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라는 분들이시니 부모님 의견은 일단 r/o. 이럴때 무릎이 닿기도 전에 알려줄 도사님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5. 오늘 인턴입시(?) 설명회
모 병원에서 설명회를 왔다. 그분들의 오늘의 설명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우리병원은 잡일도 안시키고 월급은 정말 많이 줘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복리후생이 대박이에요. 모두들 우리병원에 오세요. 내신1등급+국시 168(?)정도면 무난하게 붙을 수 있어요. 모두에게 열려있고 공평한 경쟁의 기회를 주는 월급많이주는 우리병원으로 오세요!"
...............................아...그러세요?
- 2011/11/04 14:02
- kaine.egloos.com/3761091
- 덧글수 : 51
덧글
지방이면 내신은 한 3등급정도면 되구요 (의대일 경우) 나머지 스펙 다 채우고 좀 모자라다 싶은 부분은 국시 점수로 만회하면 되심니다. 국시점수가 좀 모자라다 싶으신 분은 내신이 1등급은 되셔야...
근데 내신 3등급이면 국시 점수가 140정도는 되어야 한다고...(이게 턱걸이) 안정빵으로 생각하신다면 160정도는 잡으셔야 합니다 라고... 친.절.하.게 웃으면서 지방민들의 한숨을 키우셨죠..
실습돌 때 레지던트 쌤들이랑 인턴쌤들 말을 들어보니까 또 그런건 아닌거 같더군요..;
살짝 smc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일은 오티지에 나와있는 것만 갈켜주고 결국엔 알아서 살길 찾고... 우리학교에서는 인턴이 하는 일을 그 곳에서는 펠로우나 레지던트 3,4년차가 한단 걸 알았을 때 으음... 싶긴 했어요. 물론 다른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겠죠. 워낙 명망이 높고 vip께서 많으셔서 조그만 사고 하나라도 나면 안되는 완벽주의이다보니... 근데 저희학교에서는 밑년차들이 해도 사고가 안나는 일을 왜 안시키지라는 생각도 들고.... ㅠ 본과2학년의 아직은 이른 고민이지만 말입니다.ㅠ
이것저것 복잡해서 임상을 안하고 연구원이나 공무원쪽으로 갈까 아니면 미술쪽 대학원을 가서 medical illustraion을 할까 싶기도... (가장 마지막 것은 우리나라에는 간호사출신들이 많이 그리고 의사출신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요즘은 다양한 진로가 많이 열리는 것 같아요 ㅎㅎ (삼숑..이 뻥쟁이들...ㅋㅋ)
smc와는 달리 기업형은 아니지만 워낙 전국적으로 인프라가 넓게 구축되어 있다보니까 3개씩 묶어서 인턴을 돌린다고 예전에 그쪽에 지원했던 학교 서배가 그랬어요 ㅎ 워낙에 병원이 커서 자교 출신으로는 인턴을 다 못채우는 문제도 있고 거기 지금 의전이라서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내년인가 올해 인턴 들어가는 연도학번부터 의전;의대 섞이다가 09학번부터는 100%의전으로 전환했다고 들었어요.
레지던트 과를 정할 때 인턴이 돌면서 맘에 들면 너 이리올래 라고 넌지시 제안을 한다고 하시는데 그걸 못받은 사람들은 나중에 하고싶은과 넣었다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떨어진다죠.....(smc에서는 자기들이 미리 arrange를 그래도 일정 하니까 경쟁률이 1:! 막 이래 된다고 하는데 한발 더 나아가 물어보니 아무리 비 인기과라도 자기들 기준에 안맞으면 그냥 안뽑는답니다.... 이번에도 전기때 지원자들이 성에 안차서 안뽑았는데 후기에 더 좋은 (?) 분들이 지원하셔서 뽑으셨다던.... 그래서 경쟁률은 1:1로 맞췄다고 하시는데.. 아 그거 듣고나니 정이 뚝... 진짜 잘못하다간 낙동강 오리알되겠구나 싶기도...ㅠ )
세브란스도 점점 열리고 있다고 들었어요. 병원신축하고 덩치 키우다보니까 게다가 자기들도 의전생들이 섞여 있어서 의대생들한테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는 있는데.. 얼마나 열렸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현재 opening 중이라서 ㅋㅋㅋ
인맥을 안타는 것도 아닌 거 같고
결국엔 그러다보니 지표가 없어서 그냥 성적 박치기로 들어가는 걸 공정이라는 단어로 포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병원이나 일단 인턴 잡을 끝내주게 잘해 수퍼인턴이 되면 레지던트 길은 열린다고는 하는데.... 아아아아아아아 성적 박치기 라니.... 학교 내신은 공정하지가 않은데 어떻게 공정하지 못한 점수로 공정한 판결을 내릴수 있따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하지만 여성이 드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건 전부 경쟁자 남성을 배제하기 위한 저의 음모니까요
Eclipse//이번에 받아가신 카이님이랑 이 카이님이랑 다른분 아닌가요?
카이님 힘내세요!!ㅠㅠ
......................................아아..... SMC.....
#2 가엾고 딱한 자로다... 막장하고 같은 조면 정말 힘들죠; 뭐 개인적으로 대학교 다닐때 그런 조별 과제를 몇번 했었는데, 처음엔 분산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뭐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제대로 준비를 안하길레 열받아서 그냥 제가 다 해버렸음. 인문계통은 혼자해버리는게 편하기도하고-_-; 그때 교수님들과 친해졌었는데, 놀고있던 조원들은 다 폭탄먹여줬음-_-; 나도 참 성격 나쁘다...
#3 그거슨 말년병장이 쓰는 "요즘 시국이 어지럽고 한반도의 전쟁위협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군의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 같으니 훈련의 강도를 더욱 높여서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합니다" 라고 쓰는 것과 같은 맥락?!?
#4 엄청난 실습을 해보고 싶다면 군이 제일입니다. 농담이 아니고 실제로 군에서도 곧 여자군의관을 모집하기 시작할 것 같은데-_-); 전방에 가보면 나일롱 환자에서 진짜 제대로된 환자들이 넘쳐나니 실습을 위해서는 최적의 장소일듯. 하지만 삶의 희망은 엄따.
저도 전역하고나서 정신보건쪽으로 나가면 수련할 정신병원 찾아봐야되는데 그것도 고민이네요. 대충 아버지 인맥따라 가기에는 좀 쫀심이-_-a
#5 내신 1등급에 국시 168이면 왠지 높아보이는데. 국시는 200점 만점인가요? 솔직히 이쪽 계통은 잘 모르겠지만, 대충 써놓은 뉘앙스가 (古)밥 로스 화백의 "참 쉽죠?"로 들리는데.
저러고 D-day가 한자리수가 되면 '책 보면 이젠 다 아는것 같긴 한데...이런게 있었나?'
(절대로 제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오해 ㄴㄴ)
#2
(..)
#3
누님 이제 오래살듯
(..혹시 호칭이 마음에 들지 않나요?ㅠㅠ)
#4
smc는 모르겟고 amc면..아산병원(울산대의대)인가..그정도만 독해가 가능하다.
#5
대충 뉘양스가 '서울대 입학은 어렵지 않아요~. 내신 1등급과 언수외 290점을 받고 정시 논술을 잘 쓰면 되요~ 너무 쉽죠?'라고 말하는 뉘양스..
#3. "형아"라는 말보다는 낫지요...ㅎㅎ
#4. SMC : 삼성 메디컬센터. (서울삼성)
#5. 정확히 그런 뉘양스입니다....
첫 항목 지나가면 모든 긴장이 쫙 풀리더군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