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타올 vs 모빌국수 : 자취 7년차의 관록 : 물새는 집&다이소만세!!

1. 집에 물이 샌다!
새로 이사한 집은 올해 지어진 새집이다. 이번에 대전에 물폭탄이 투하되던 날, 나는 방바닥에 흥건히 고인 물을 보았고 이상한 느낌이 천장을 올려다 보았더니...으악!!

사진에는 나와있지는 않지만 창틀을 따라 벽으로 물이 스며들고 있었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곳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덕분이 창틀 아랫쪽의 벽에도 물이튀어서 ...

벽으로 물이 새는 것보다 이로 인한 secondary fungal infection ..즉 벽에 곰팡이가 만개하는 것을 더 걱정했던 나는 발견즉시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고 비가 그치자 마자 바로 고쳐주겠다고 하셨다. 그 때까지는 일단 지내라고는 하시는데 물방울이 벽면으로 떨어지는 형국이라서 그릇을 받쳐도 소용이 없고 수건을 밑에 깔아놓아도 바닥에 가까운 벽 면으로 물이 튀는 것을 막지 못하는 지라 결국 자취 7년차의 관록을 발휘하여 이렇게 처리해놨다.

천장쪽 물이 저 유리창의 절반지점으로 낙하해서 벽을 타고 흘러내려오는 지라 일단 비닐로 물길을 만들어서 세숫대야에 흐르도록 유도했다. 꽤 좋은 방법이었는데 한가지 단점은 공부할 때 시끄럽다는 것.

2. 태양을 피하는 방법
창문을 열면 꽤 시원한 내 방. 그러나 햇볕에 타는 것도 싫고, 내방 창문 건너편에는 앞 원룸건물 창문이 즐비한지라 잠잘 때 창문을 활짝 열고 자는 나로서는 꽤 골칫거리였다. 커튼을 달아놓는다고 쳐도 창문을 열고 커튼을 치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요즘 날씨에는 내키지 않는다. 그리고 커텐은 비싸다. 어차피 1년만 쓰고 나갈 집에 커튼따위 달고 살 이유는 없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2000원으로 해결했다.

다이소에서 파는 2000원짜리 갈대발.
창문을 열어놓는 쪽에만 달아놓았다. 친환경적인 재질로 만들어져 엉성해 보이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촘촘한 저 갈대발은 햇볕도 잘 막아주고 사생활 침해 걱정도 줄여준다. 붙이는 못을 이용해서 노끈으로 매달아 놓았다. 여성도 쉽게 시공가능하다. 내가 하나만 매달아놓은 이유는 저 쪽 창문만 열기 때문이었다. 다이소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