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이 하는 취미활동은? 잡설 의과대학

사람들은 흔히 의대생들은 24시간*365일*6년을 공부만 하느라 다른 것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기도 하다. 의전원이 아닌 의과대학을 진학한 사람들은 바야흐로 인생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의예과"시절에 새로운 취미활동을 시작 하기도 하며, 바쁜 본과 생활중에도 틈틈히 짬을 내어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의전원에 다니는 학생들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본다.

그래도 "어떻게 의대생이, 그것도 본과생이 다른 것을 해!"라고 물으신다면, 군대에서 이등병과 말년병장의 삽질 능숙도 및 각종 능력치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취미생활이라는 것이 적당히 하기만 한다면 힘든 생활속의 활력소가 되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동력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적절한 취미생활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주변의 의대생 중 컴퓨터 게임에 미친듯이 매진해 있는 바람에(모 게임 전국 랭킹에 들었다는 소문이 있다) 나보다 1년 선배였지만 현재 필자보다 2학년 아래인 사람도 있는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주변 사람들(의대생)의 취미생활을 보면 대충 다음과 같다.

-사진찍기
-야구, 축구, 댄스  (대개 동아리 활동)
-헬스나 필라테스(여학우의 경우)
-컴퓨터 게임
-독서/영화감상
-악기 배우기 (기타, 드럼 등등)
-맛집 탐방
-요리(일부 여학우)
-술집탐방을 통한 알콜 석션
-자취방에서 미드보기
-연애
-덕질
-지름신 접신
-공부 (?)
-그 외 : 취미없음

아무래도 체력이나 체중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고, 남학우들의 경우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본과 4학년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문명5가 유행을 했다고 한다. (응?) 대학에 들어와서 밴드 동아리 등을 통해 악기를 배운 사람들도 있었고, 술집에서의 알콜석션을 취미로 한 사람도 일부 있는 듯 했다.

필자의 경우 대학에 들어와서 동아리를 통해 검도 단증을 득템했으며(1단. orz), 요즘은 취미활동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들어 아동센터 공부방 봉사활동을 나가는 것도, 이상하게도 수업하고 나면 엔돌핀이 팍팍 솟구치는 바람에 일종의 취미 비스므리하게 되었다. 만화책보는 것은 이제 취미가 아닌 생활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취미에서는 제외하겠다.
 
학교 내 동아리를 통한 취미활동은 여러 이점이 있다. 그러나 비교적 폐쇄적인 환경에서 살고있는 의대생들은 그 인간관계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학교 밖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나 또한 블로그 활동과 봉사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이는 학교생활에 숨막혀 하던 나에게 일종의 해방구이자 탈출구가 되었다. 굳이 블로그 활동이 아니라도 좋다. 인터넷 동호회 등의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비록 바쁘고 정신없는 학사일정이지만(심지어 일부학년은 방학도 없는)  공부만 하다보면 감정이 메마르고, 지치기 마련이다. 때문에 의대생 및 의전원생 분들께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6년 이상(?)의 기간이 될 학창시절을 지탱해 줄 수 있는 건전한 취미생활을 권장하는 바이다. 다만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다가 학교를 필요이상으로 오래 다니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심심치 않게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지나친 알콜 석션 역시 지갑과 건강에 필요이상의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적절한 선에서 그쳐야 할 것이다. 

덧) 의사, 의대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여름에 열리는 메디슨-청년의사 캠프(메청캠)을 올해도 합니다. 신청은 여기에서!
    http://doc3.koreahealthlog.com/47224

덧2) 올해 메청캠을 신청했는데.. 시작하는 22일이 모의고사 마지막날. 신청은 하기는 했는데... 이를 어찌할꼬!! 도와줘요 청년의사! 도와줘요 네이버 지식인!!(?)


핑백

  • 치킨타올 vs 모빌국수 :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1-12-31 15:00:33 #

    ... 올 한해 이글루스에서 3,071번째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작성하셨네요. 1위: PK(43회) | pk의 잡다한 생활 2위: 의대생(24회) | 의대생이 하는 취미활동은? 3위: 의과대학(16회) | 모의고사 성적 4위: 라오스(14회) | [특집]영여스토리 in 라오스(12)-숙소브... 5위: 실습(1 ... more

덧글

  • MAC 2011/06/13 23:22 # 답글

    ㅋㅋㅋㅋ
    전 코덕의 세계로 ㅋㅋㅋㅋ
  • 카이 2011/06/13 23:31 #

    코덕이 뭔가요?ㅋㅋ
  • MAC 2011/06/13 23:37 #

    코스메틱 덕후요 ㅋㅋㅋㅋ
  • 카이 2011/06/13 23:49 #

    ㄷㄷㄷ
    코스프레 덕후인줄 알았다고 한다면...한대 맞겠지요??.(재빨리 도주)
  • 윤독충 2011/06/13 23:22 # 삭제 답글

    게임만 아니라면 뭐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게임만 아니면. 아이고 내 예과시절 ㅠㅠ
  • 카이 2011/06/13 23:33 #

    게임은 정말 필요악..ㅠㅠ
  • 리히테르 2011/06/13 23:24 # 삭제 답글

    작년 의사 국시 합격률은 문명 5 때문이었던건가요... 그런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몇 가지 있었던 것 같네요. 취미는 중요해요. 일종의 ventilation 이기 때문에 ^^
  • 카이 2011/06/13 23:33 #

    요즘 새로은 ventilation을 하고 싶은데...셜록 시즌 2는 언제 나올까요 ㅠㅠ
  • 흑염패아르 2011/06/13 23:59 # 답글

    공부.......................................가 들어있다니 충격과 공포
  • 카이 2011/06/14 00:06 #

    공부가 취미인 사람은 저에게도 충격과 공포입니다...ㄷㄷ
  • 교주님 2011/06/14 00:23 # 답글

    본인은 먹는 것과 음악감상, 쇼핑, 악기, 기타 공부(?)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만...
    역시나 지르는 것이 가장 스트레스 푸는데 제일이더군요...
    (다만, 나중에 후회가..ㅠ.ㅠ)
  • 카이 2011/06/14 00:57 #

    시험횟수와 지름신접신횟수는 유의하게 비례합니다 ㅋㅋ
  • 동굴아저씨 2011/06/14 01:32 # 답글

    공부가 취미인 사람이라니...
    ...
    문제랑 진검승부라도 펼치는 건가요...
  • 카이 2011/06/14 07:58 #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있지요 ...-_-;;
  • documenter 2011/06/14 03:33 # 답글

    뭐..의대생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긴 한데요..

    ..비록 바쁘고 정신없는 학사일정이지만(심지어 일부학년은 방학도 없는) 공부만 하다보면 감정이 메마르고, 지치기 마련이다....

    최근들어 맨날 혼자서 밥먹고 혼자서 책이랑 인강만 보다보니 서서히 기계화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공감이 가네요..연락 다 끊진 말껄 그랬나..ㅠㅠ
  • 카이 2011/06/14 07:59 #

    혼자서 공부할 때 그런 감정 많이 느끼지요^^
    산책이나 맨손체조도 취미활동이 될 수 있다는!
  • 카린트세이 2011/06/14 09:41 # 답글

    의대에서도 문명하신분들이 여럿 계셨는가보군요.... (...)

    .......... 그나저나 공부가 취미라니... 뭐하는 사람인가.....;;
  • 카이 2011/06/14 10:01 #

    간디님의 비폭력주의는 의대에도 전파되었지요. 공부가 취미인 사람은...제가봐도 ㄷㄷ
  • 콩콩 2011/06/14 10:14 # 답글

    카이님 매일 눈팅만 했는데-
    이 포스팅 보고 저도 이글루스 가입했어요-ㅎㅎ
    새로운 취미로~
  • 카이 2011/06/14 17:45 #

    첫 포스팅을 하시걸랑 저에게 신고해 주세요^^
    달려가서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 레미사랑 2011/06/14 17:19 # 답글

    저도 취미가 공부였으면 합니다..ㅠㅠㅠㅠ
    이놈의 멍하니 있는게 취미인 1人 입니다ㅠㅠㅠ

    덧. 진짜.. 셜록 2가.. 언능 나왔으면 좋겠어요ㅠㅠ
  • 카이 2011/06/14 17:45 #

    저도 취미가 공부였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시골소년에서 군인 2011/06/14 22:33 # 답글

    저도 검도가 취미입니다 ㅋㅋ 5급 입니닷
  • 카이 2011/06/14 23:26 #

    5단인줄 알고 깜놀 ㅋㅋ
  • 지나가던본4 2011/06/15 09:58 # 삭제 답글

    미드, 영화, 음악, 악기(기타), 독서, 만화, 게임,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했는데(공부는 없다!) 요새는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만 거의 하는군요 맛폰 덕분에(..) 응급실 나이트 끝나고 퇴근해서 지금 왔습니다
  • 카이 2011/06/15 10:16 #

    얼른 주무셔야죠!
  • cataka 2011/06/15 11:53 # 삭제 답글

    매청캠을 신청했습니다. 공보의 마지막을 불살라보려고... 근데 받아줄까요?
  • 카이 2011/06/15 16:13 #

    연재 거부를 무기로 압박하신다면...ㅋㅋ
  • 펜시브 2011/06/15 16:30 # 삭제 답글

    글쓰기도 드물지만 있긴 합니다.
  • 카이 2011/06/16 17:10 #

    앗!! 그렇군요 ㅋㅋ
    (양반전 오마주는 대박입니다.ㅋㅋ 직접 쓰신 건가요?)
  • 펜시브 2011/06/16 19:05 # 삭제

    물론이죠 ㅎㅎ 의대생신문에 올리면 괜찮을까요?
  • 카이 2011/06/16 19:20 #

    꼭 올리시길!! (졸업하기 전에 양반전 오마주가 실린 신문을 보고 싶습니다.ㅋㅋ)
  • 커티군 2011/06/17 19:51 # 답글

    문명 5가 유행!!!
  • 카이 2011/06/17 19:57 #

    간디파워!!!
  • 칼스루헤 2011/06/18 23:40 # 답글

    블로그가 취미인건 알겠는데... 만화는 생활이라니(...)!
    좋은 취미와 생활을 하는 것으로 봐서 좋은 인생이 될겁니다.

    문명5는..
    문명 3에서 근 9개월, 문명 4에서 5개월의 시간여행을 해서... 지금도 그 시기의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문명 5는 무서워서 손을 못대는 중(...와 나도 많이 자제력이 늘었다!)

    ㅇㅅㅇ!
  • 카이 2011/06/19 10:16 #

    만화보기는 조등학교 6학년때 부터 시작했으니까요...(먼산)
    문명은 다시 했다가는...-_-;;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