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큐슈여행 (3일 째, 나가사키-(2)) 여기저기 다니기

글로버 정원은 일본 개항당시 나가사키에서 활약했던 서양상인들의 집들이 옹기종기 몰려있는 동네 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기저기에 꽃밭이 있더군요. 모 건물에 가면 30분에 500엔을 주고 그 당시 입었던 옷을 빌려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와 제 친구가 이 기회를 놓칠리가 없지요ㅋㅋ


전 원래 치마 입는것을 싫어하므로 유카타로 입었습니다. 사카모토 료마의 열풍에 동참하며 그의  문양이 들어간 옷을 입었습니다. 사실 여기 옷 대여소에는 남자옷이 거의 없습니다. 이거 한 종류만 있는 듯 했습니다. 외국인 여자사람이 료마옷을 입고 돌아다니니 주변에서 신기하게 보더군요. 제 친구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여성분들 여기 가시면 꼭 한번 입어보시길 바랍니다. 예쁜 드레스들이  정말 많았어요. 옷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고 500엔 정도면 커피 2잔 정도 값인데 비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이런 것 한번 입어보겠어요?

여기저기 둘러보며 우와우와우왕굿~의 대사를 반복하다가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기념품샵이 있었는데 기념품 중 태반이 사카모토 료마캐릭터 상품. 그래서 사카모토료마 부적이 붙어있는 핸드폰 고리를 하나 샀습니다. 글로버 정원에서 내려오면 이런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나가사키 짬뽕의 레얄 원조 되는 음식점 되시겠습니다. 친구와 여행경로를 잡을 때 이 곳 짬뽕을 먹고 싶다고 제 친구가 강력히 주장하여 나가사키 행을 결정하였으니 당연히 들어가야지요. 들어가서 나가사키 짬뽕+맥주를 시켰습니다.


국물이 뿌옇지요? 덕택에 매운 것 잘 못먹는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쇼유라멘보다는 덜 느끼하고 담백하고 아무튼 맛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래사진은 우리가 시킨 맥주인데.... 저래뵈도 "무알콜 맥주"라고 해서 호기심에 한병 시켜먹었습니다. 보리차도 아닌 것이 맥콜도 아닌것이 아무튼 뭔가 오묘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맛있더군요. 아직 한국에는 출시가 안되었을 거라 사료되옵나이다. 실컷먹고 배를 두드리며 호텔로 가는길에..


으허허. 이래뵈도 핸드폰으로 찍은 풍경입니다. 꽤 잘나왔지요? 물론 확대해서 인화하면 화질은 안습이겠지만 말입니다. 아까 시간때문에 호텔 체크인을 못한 관계로 호텔로 돌아가 다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묵은 곳은 나가사키 컴포트 호텔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여기 직원분들은 영어 잘 하십니다. 트윈을 예약했는데 방도 꽤 넓었고 좋았습니다. 일단 짐을 방에 던져놓고 조금 쉬다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음..여기가 어디냐면 메이지유신 무렵 천주교 박해를 할 때 순교한 사람들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어린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그렇다고 쳐도 아이들은 죽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저 조각상을 보면서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딱히 밤이라 갈 곳이 없어 노면전차를 타고 무슨 신사에 갔습니다. 을씨년 스럽지요? 이게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인듯 합니다만, 사실 밤에는 참배하는 곳 이외에는 모두 문을 닫았더군요. 참고로 이 신사에 가려면 수 많은 계단을올라가야 합니다. 퇴근길에 동네주민분들이 참배하고 가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전날 갔던 곳도 그렇지만 출퇴근시간에 신사에 들러 기원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예전에 하숙을 할 때 하숙집 주인에게 (황금같은)일요일에 교회에 안나오냐며(믿지도 않는데) 큰일이라도 날 듯이 닥달을 많이 받아 종교에 대한 반감이 커져버린 필자인지라 이런 모습은 왠지 부럽기까지 합니다.

나가사키 야경이 유명하다고 해서 보러갈까 하다가 비도오고 다음날 아침 6시 열차를 타고 하카타로 가야 해서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년 인턴휴가 때 와서 볼까 생각중입니다. (얼씨구?) 호텔 앞으로 돌아와서 호텔 앞 쇼핑센터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고 블라우스 한벌을 샀습니다. 할인해서 1500엔. 그러니까 2만원 가량입니다. 그러나 재질이나 박음질이 잘 되어 있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 시내에서는 3만원 정도 줘야 블라우스 한벌 삽니다. 그것도 실밥 다 터지고 몇번 세탁하면 다 망가지는 것으로요. 사실 일본 물가는 교통비, 외국인이기 때문에 제외되는 혜택, 미용실, 부동산 비를 빼면 그리 비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본에 살아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4일째. 그러니까 귀국날은 따로 포스팅 하지 않겠습니다.
아침 6시 열차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돌아와서 다시 국제여객터미널에 간 뒤 배를 타고 부산으로 왔다... 정도로 요약이 가능한 일정이었거든요. 아.. 하카타역에서 아침겸 점심으로 에키벤 하나 사먹었습니다.


새우가 통통해서 맛있었습니다. 튀김은 생선튀김이었습니다. 주먹밥은 가운데 핑크색은 그저 그렇고 나머지는 맛있더군요. 피곤했었는지 돌아오는 배에서, 부산에서 대전으로 오는 기차에서 계속 딥슬립 모드였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했던 대로 푹-쉬다 오는 여행이었는지라 가기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는 홋카이도도 가보고 싶지만.... 시간과 예산이. ㅠㅠ

덧) 여행은 역시 비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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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교주님 2011/06/07 18:41 # 답글

    유카타가 잘 어울리시네요.(그래서 시선 집중?) 칼만 차면, 료마~!
  • 카이 2011/06/07 18:53 #

    저 사진을 올린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ㅋㅋㅋㅋ
  • 펜시브 2011/06/07 19:42 # 삭제 답글

    사진..오호
  • 카이 2011/06/07 20:23 #

    응???? 사진에 이상한거라도???
  • Alias 2011/06/07 20:16 # 답글

    깔끔한 피부에 준수한 외모... 자 이제 오프라인에서 실물 확인할 차례입니다~~ㅎㅎ
  • 카이 2011/06/07 20:22 #

    피부는 보정입니다. ㅠㅠ
  • 네비아찌 2011/06/07 20:26 # 답글

    오옷오옷!!!*_*
  • 카이 2011/06/07 20:48 #

    아가님에게도 권하고 싶은 맥주!!(??)
  • 人間探究生活 2011/06/07 20:33 # 답글

    늠름하신 자태, 행님ㅋㅋ
  • 카이 2011/06/07 20:49 #

    그래. 아우야 ㅋㅋㅋ(죄송)
  • 뚜뚜뚱 2011/06/07 21:49 # 삭제 답글

    최근들어 포스팅이 급많아진걸로 보아 시험기간이신 듯? +_+
    원래 학교 앞 고기집들이 시험기간에 손님이 제일 많더라고요...
  • 카이 2011/06/07 22:16 #

    시험은 끝났습니다. 다만 지난 1주일이 제 학창시절 마지막 방학이었습니다...orz
  • Tabipero 2011/06/07 22:50 # 답글

    저도 첫 나가사키행은 야경을 못보고, 두번째 들렀을 때 야경을 봤는데 정말 야경도 추천이었습니다. 나가사키는 큐슈 들르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강추 여행지지요.

    구라바엔에 갔다가 화려한 옷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을 봤는데 저 서비스군요 ㅎㅎ
  • 카이 2011/06/07 23:01 #

    다음에 꼭 보러 가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아오릅니다!!!
  • MAC 2011/06/08 00:26 # 답글


    !!!!!!
    카이님 초미녀여써효.........(털썩)

    앞으로 동질감 드립따위 치지않겠어효.ㅠ
  • 카이 2011/06/08 07:27 #

    모니터 상으로 보는 것과 실물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위장효과 2011/06/08 19:55 #

    요즘 모니터는 기능이 매우 좋아서 실물 그대로 보여주지 말입니다.
  • MAC 2011/06/08 20:25 #

    그러게나 말입니다 ㅠㅠㅠㅠ
  • 카이 2011/06/08 20:27 #

    요즘은 간편한 사진보정프로그램이 많이 널려있지말입니다..ㅋㅋ
  • 레미사랑 2011/06/08 11:50 # 답글

    카이님의 글을 읽고 친구들에게 놀러가자고 유혹(?;;;) 하고 있는중입니다+__+ 요즘 현실과 잠시 바이바이 하고 싶은 마음이들어서요ㅠㅠ 아무튼 카이님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 카이 2011/06/08 18:17 #

    슬슬 많은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가는 카이입니다.ㅋㅋ
    유혹에 성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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