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날 때 인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2) 의학(태클환영!)

열이나면 왜 오한이 들고 식은땀이 날까?

                                      (출처 : 의학생리학 10th ed, 정담출판사)

  위의 그림을 보자. 스캔을 해서 화질이 별로이지만, 좀 붉게 보이는 선은 인체의 온도, 검은색 점선은 뇌하수체가 설정해놓은 set-point이다.

  정상적으로는 시상하부에서 37℃도 정도로 맞춰져 있던 체온이 감염이나 조직손상, 탈수 등을 이유로 갑자기 103℉ (39.4℃)로 설정이 되어버린다.  보일러의 스위치에 해당하는 시상하부는 39.4℃로 맞춰져 있지만, 마루바닥에 설치된 배관속의 물에 해당하는 혈액은 여전히 37℃이다. 혈액온도는 시상하부의 온도조절 장치의 설정점보다 낮으므로 이 기간 이미 체온이 정상보다 높더라도 오한을 경험하고 심한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체온을 올리기 위해 피부 표면에 퍼져있는 혈관은 수축하기 때문에 몸이 차갑게 느껴질 수 도 있고,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 몸을 덜덜 떨게 된다. 추울 때 몸을 떠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것이 오한(chill)이며, 이 오한은 체온이 시상하부의 설정점인 39.4℃에 도달하게 될 때까지 계속 될 수 있다. 설정한 체온까지 도달한 이후에는 더 이상 오한을 경험하지 않으며 춥거나 뜨거운 느낌을 갖지 않는다. 시상하부의 온도 조절 장치가 이렇게 높은 체온을 설정하도록 하는 여러 원인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체온은 높은 설정점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식은땀은 왜 나는 걸까?
신체의 고온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갑자기 없어지면, 시상하부의 온도조절 장치의 set-point는 갑자기 낮아진다. 위의 그래프에서 3시간이 경과한 이후를 보면 될 것이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 set-point는 거의  정상수준까지 다시 내려간다. 덥다며 보일러를 꺼버렸는데 바닥의 배관을 타고 흐르는 물은 아직도 뜨끈뜨끈한 상황이다.

이 경우 체온을 낮추기 위해, 체표면의 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방출시킨다.  
전신의 혈관확장으로 갑자기 피부가 뜨거워지며, 또한 체온을 낮추기 위해 식은땀이 나는 것이다. 한여름에 물을 뿌리면 시원해지는 것과 비숫한 원리라고나 할까. 열이 날 때 상태가 이렇게 변하는 것을 Flush(홍조)라고 하며, 항생제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의사들은 환자가 이런 상태로 빠지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일단 환자가 이러한 상태가 된다는 것은 체온이 곧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무언가 많이 써놓았지만 딱 두줄로 요약하자면...
오한 : 체온을 높이기 위해
식은땀 : 열을 내리기 위해.

정도가 되겠다.^^



덧글

  • Kunggom 2010/08/25 21:33 # 삭제 답글

    학교 다닐 때, 가끔씩 잠깐 졸다가 깨 보면 어째서인지 식은땀이 나 있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럼 그렇게 잠자거나 졸 때에도 시상하부의 set-point가 낮게 설정되는 것인가요?
  • 카이 2010/08/26 13:32 #

    잠깐 낮잠을 잔다고 해서 set-point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set-point는 감염이나 조직손상시 나오는 화학 매개체에 의해서 바뀌거든요.

  • 몽몽이 2010/08/31 00:21 # 답글

    다한증과도 관련이 있을까요?
  • 카이 2010/08/31 18:29 #

    관계는 없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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