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말그대로 hand-foot-mouth disease 의학(태클환영!)

 요즘 한창 소아과 실습을 돌고 있다.
처음 소아과 실습을 시작할 때에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들어 부쩍 수족구병이 많이 보인다.

수족구병은 주로 입안, 손, 발에 발진 및 수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수족구병이라고 불리나 실제로는 다른 부위에서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지만 입-손-발의 발진 및 수포가 워낙 특징적이기 때문에  병원 외래에서도 입안과 손, 발만 보고도 바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수족구병은  주로 Coxsachievirus A16 이라는 장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발생된다. 다른 원인이 되는 병원체로는 Enterovirus 71이 있는데 최근 중국에서 50명이 사망했다고 하는 수족구병의 병원체가 enterovirus 71이었다.   

증상으로는 입 안에 4 ~8mm정도의 궤양이 생기고 (흔히 입이 헐어버린다고 하죠..^^) 손, 발에 발진이나 수포가 생기는데 손바닥, 발바닥 보다는 손등, 발등에 더 많이 생긴다고 한다. 이름은 수족구병이지만 엉덩이나 , 다리, 팔에도 생길 수도 있다. 엉덩이에 생기는 경우에는 물집이 잡히지는 않고 붉게 발진만 일어난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약 3~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나타나는 증상은 개인마다 다양하다.
대개 감기 중상으로 시작되어 열이나고, 아이들은 목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입안에 헐어서 아프기 때문에  당연히 식사량도 감소한다. 수족구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가 장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배가 아프거나 구토, 설사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전파경로는 사람의 대변이나 침이나 가래, 콧물 같은 호흡기를 통한 분비물이다. 
주로 여름과 가을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인 곳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일종의 유행(?)처럼  옆집 철수도 걸리도 앞집 영희도 걸리면 우리아이도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자신의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어린이집이나 학교 같은 곳에는 보내지 말아야 한다.  특히 증상이 생기고 나서 1주일이 될 무렵 전염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감기 같이  무사무탈하게 지나간다. (예전 신종플루같은 반응은 보이지 마시길...^^)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을 필요도 없다. 치료는 대증요법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집에서 안정가료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의 열이 높고 구토를 심하게 경우, 아이의 상태가 안좋아지는 경우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외래를 통해 관리하고 집에서 푹 쉬면 되지만,  만약 증상이 심해서 입원한다면 병원에서는 무엇을 해줄까?
지금 실습을 돌고 있는 병원에서 수족구병으로 아이가 입원하면  일단 수액부터 달아준다. 수족구병으로 입원할 정도라면 심한 구토나 열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기고 이런 아이들의 경우 제대로 음식을 섭취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먼저 수액을 달아주는 것이다. 그리고 수시로 체온을 체크하여 열이 높으면 그때 그때 해열제를 준다.. 그리고 환자가 호소하는 다른 증상이 있으면 그에 맞는 대증치료를 해준다. 퇴원은 아이가 음식섭취에 지장이 없고, 열이 떨어지고 잘 노는 모습을 보이면 할 수 있다.

 대부분은 무사무탈하게 넘어가지만, 얼마전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90여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 경우 원인이 되는 병원체는 enterovirus 71이었으며, 감염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발생하여 여러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요즘 부모들이 중국에서 넘어온 수족구병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것을 일컫는 듯 하다.) 그렇지만 흔하지는 않다. 때문에 수족구병으로 병원에 입원한다고 하더라도, enterovirus 71에 의한 것이 아닌 이상 격리병실을 쓰지 않는다.

예방은 어떻게 할까?
수족구병은 예방접종이 없다. 그리고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손씻기이다. 그리고 수족구병에 걸린 환아가 있는 경우, 환아의 장난감이나 수건 등의 위생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요약>
1. 손을 잘 씻으세요,^^ (잘 씻은 손하나 열항생제 안부럽다.)
2. 아이가 걸리면 어린이집에 보내지 마시고 집에서 푹 쉬게 해주세요. 친구들도 모두 옮아요~^^
3. 아이가 심하게 구토를 하거나 열이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 얼른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가세요.
 





덧글

  • 칼스루헤 2010/06/04 21:45 # 답글

    소아병증들은 대부분 무서운 것 같네요.
    어릴때부터 손씻는 버릇을 들이는 것은 정말 중요한가봅니다.
    카이님도 조심조심~
  • 카이 2010/06/04 22:01 #

    무섭다기 보다는......
    아이들은 면역계가 완성되지 않아서 어른보다 여러가지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입니다.^^
    때문에 여러가지에 잘 걸리지만 거의 대부분 잘 지나가는 듯 합니다.

    소아과 병동을 보면 정말로 무서운 것은 아이의 상태가 아니라 그 부모인 경우가 더 많다는...-_-;;

    ps. 군대도 위생은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 칼스루헤 2010/06/04 22:05 #

    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확실히 예전에 수술후 환자의 사망이 의사로부터 감염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의사가 스스로 소독을 하고 진료를 해야된다고 하던 선구자분에 대한 이야기처럼 외적 요인으로 적용되기 쉽겠네요.

    군대도 위생은 엄청나게 중시하지만 거기에는 당사자들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 카이 2010/06/04 22:11 #

    그게아니고 엄마들이 너무 예민해요..ㅠㅠ

    검사한다고 피뽑자고 하면 애들 운다고 complain (필요해서 하는건데..ㅠㅠ)
    다인병실에서 옆에 있는 아기가 울면 우리애 못쉰다고 컴플레인 (그럼 1인실 가시던가..ㅠㅠ)
    이것도 컴플레인, 저래도 컴플레인..ㅠㅠ

    다 그러시는 것은 아니지만 예민하신 분들이 많아서 오죽하면 모 소아과 전공의 선생님은 "나는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부모는 싫어.."라고 하실지경입니다.^^

    자식걱정하는 부모마음이라는것은 알겠는데, 이왕 입원한 이상 자신의 주치의 선생님들 좀 믿어줬으면 좋겠는데말입니다.^^
  • 칼스루헤 2010/06/04 22:17 #

    와하하 위생상 감염원의 문제보다는 부모님들 걱정이 하늘을 찌르는 것이 문제군요ㅎㅎ
    부모의 마음이 다 그런게 아닐까...라면서 이해하려고해도, 실제로 당하는 기분은 엄청나겠지요;

    그 부분은 군대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 이해되네요.
  • 츤제위집사 2010/06/04 22:05 # 답글

    결국은 작년의 신플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결론은 손 발 깨끗히 씻자!!!
    ㅎㅎ 대부분의 병은 잘 씻으면 잘 안걸리죠~ㅎㅎ
  • 카이 2010/06/04 22:06 #

    오죽하면 세브란스병원 수술방에 이런말이 붙어있을 까요..ㅎㅎ

    잘 씻은 손하나 열 항생제 안부럽다..ㅋㅋ

    ps. 수족구병은 어른들은 잘 안걸립니다.ㅋ
  • 카린트세이 2010/06/05 10:41 # 답글

    역시나 모든 예방의 시작은 손씻기이군요...
  • 카이 2010/06/05 18:06 #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만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근데 손세정제는 너무 비싸요,.ㅎㅎ 그냥 비누로 씻어야지ㅋㅋ)
  • 하얀발가락 2010/06/05 23:37 # 답글

    으에 ....
  • 카이 2010/06/06 00:06 #

    그래도 아이들은 귀여워요.ㅎㅎ
  • 2010/06/07 07:3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카이 2010/06/07 23:26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가입했습니다.^^)
  • 양깡 2010/06/08 06:47 # 삭제 답글

    가입 감사합니다. ^^ 환영 메일 대신 댓글 남기고 갑니다. 오늘 부터 닥블에서 블로그 글 수집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뵐께요~!
  • 카이 2010/06/08 12:40 #

    넵~^^
  • 2010/06/08 07: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카이 2010/06/08 12:40 #

    o_o;;갑자기 뭔가 일이 커진 느낌이...ㅎㄷㄷ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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