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에서 볼 수 있는 영구화장의 폐해(?) 잡설 의과대학

영구화장이라고 아실런지...

 이 영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흔히 반영구 화장이라고도 하며, 눈썹문신이나 입술 라인 문신을 일컫는다. . 눈썹이 빈약한 젊은 여성들이나 눈썹이 빠지는 아주머니들이 화장할 때마다 눈썹을 그리는 귀찮음을 견디다 못해 눈썹문신을 한다. 매일 아이라이너를 그리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은 속눈썹 문신도 한다.

문신의 종류이기 때문에 세안을 해도 지워지지 않아 반영구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병동에서 볼 수 있는 어머니들은 전부 생얼이다. 환자복을 입고 있는데 누가 본다고 화장을 하고 있겠는가.
문제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반영구화장은 반영구 화장과 더불어 일반적인 메이크업을 해야만 그나마 "자연스럽게" 보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환자이기때문에 화장을 하지 않는 많은 어머님들과 할머니들의 눈썹문신은....... 100% 전부 드러나버리는 것이다.  얼굴은 화장기 안한 환자의 얼굴인데 유난히 아이라인이 진하거나 완벽한 눈썹인경우...이건 뭐 100%이다.
(필자는 눈썹문신을 하신 70세 할머니도 보았음..)  병동에 가면 어머님들의 1/3 정도가 입술라인이든 눈썹이든 문신을 하신 듯 하다.

그나마 비싸게 주고 하신 분들의 눈썹은 한올, 한올 잘 그려져 있지만, 찜질방이나 어디선가 야매로 한 듯한 눈썹문신은... 한마디로 눈썹 모양으로 판 종이를 데고 스텐실을 한 꼴이라고나 할까?  짝짝이도 종종 보인다. 가끔은 웃음을 참느라 힘들 정도의 퀄리티를 보이는 문신도 있다.  부산갈매기도 몇마리 보인다. 아래사진정도면 상당한 고퀼리티.

필자는 눈썹이 진해서, 내가 태어났을때 외할아버지가 눈썹만을 보고도 "그놈, 크게될 놈이네!"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중학교때 별명이 송승헌 동생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눈썹을 그릴 때 나는 솎아내야 겨우 평균을 맞출 수 있을 정도이다. 다행히 일자눈썹은 아닌지라 부모님께 감사해하고 있다. 출근시간에 쫓기며 눈썹을 매일 그려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없다. 다만 주말에 잠깐 다듬어 주기만 할뿐..... 때문에 아침마다 눈썹을 그리는 사람들의 고초는 알 턱이 없다.

그렇지만,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한평생을 희생하신 어머님들이다. 그간의 희생때문에 얼굴에 주름살이 가득하지만, 조금 더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은 내나이 또래의 여자들과 매한가지일 것이다. 시술을 받고나서 좋아하시지 않았을까? 그래서 아침마다 회진시간에 별의 별 눈썹문신 퍼레이드를 보며 가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는 필자이지만, 어디선가 마음이 짠-해올 때도 있다.  








덧글

  • 츤제위집사 2010/04/05 18:28 # 답글

    ㅎㅎ
    눈썹이라....
    남자라서 그런지 그런거에 별로 신경을 안써서 모르네용;;ㅎㅎ;;
  • 카이 2010/04/05 18:30 #

    ㅋㅋ 요즘 그루밍족이네 뭐니해서 그리시는 분들이 점점 생기는 듯한 추세....-_-;;
  • 츤제위집사 2010/04/05 18:31 #

    아하~
    그렇구나...
    애초에 전 그런거 신경 안써서...ㅡ3ㅡ
    화장이고 향수고...
    여자친구가 말하기전까지는 로션도 안바르고 살았음...
    귀찮아서..ㅡ3ㅡㅋ
  • 카이 2010/04/05 18:31 #

    저도 귀찮아서 화장 안하고 다닙니다.ㅋㅋ
  • 라쿤J 2010/04/05 18:31 # 답글

    전 눈썹 바깥쪽이 좀 희미하달까 그래요.ㅎ_ㅎ
  • 카이 2010/04/05 18:32 #

    그게 컴플렉스 라면, 화장품판매점에서 눈썹 그리는 것을 사다 쓰시면 됩니다.,ㅋㅋ
  • 네비아찌 2010/04/05 19:38 # 답글

    눈썹도 몇년 전에는 아주 가는 선처럼만 남기는게 유행이더니 또 짙은 눈썹이 유행이고....유행이 돌고 도는데 영구화장은 역시 안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그래도 카이님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받고 갑니다~
  • 카이 2010/04/05 19:47 #

    역시 유행은 돌고 도나봅니다.^^ 가는 선이 유행일 때 눈썹좀 밀고 다니라는 모친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녔죠..ㅎㅎ
    그나마 요즘은 살만 합니다.^^

    마음씀씀이에 감동받으시다니...부끄럽사옵니다.^^
  • 프프프 2010/04/05 22:04 # 답글

    저희 엄마께서 젊으셨을때 눈썹 문신을 하셨는데 제게 어렸을때부터 눈썹 모양에도 유행이 있다고 너는 절대로 커서 눈썹 문신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_+
  • 카이 2010/04/05 22:31 #

    저희 어머니는 제 눈썹을 보고 한결같이 눈썹좀 밀라고 하시는데요..뭘..ㅋ
    처음 뵙습니다.^^
  • 나디르 2010/06/17 09:46 # 삭제 답글

    요새 수술방 도는 pk인데 공감많이 되네요 별로 잘되지도 않은 눈썹문신을 볼때마다 이 사람들도 병원문만 나서면 화장도 하고 애도 키우는 분들이란 생각이 들게되어 안타까워지더라고요
  • 카이 2010/06/17 13:55 #

    반갑습니다.^^
    수술방을 도시는 군요..^^(전 gs실습은 11월부터 시작해서..^^)

    힘드실텐데 화이팅입니다.^^
  • ㅋㅋ 2010/10/11 14:44 # 삭제 답글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ㅋㅋㅋㅋ 역시나 자연산이 최고 입니다
  • 카이 2010/10/11 14:49 #

    아니면 비싸게 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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