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보다 더 무서운(?) A형간염 의학(태클환영!)

신종플루가 한창 유행해서 매스컴에서도 난리법석을 치던 시절(?)   드디어 우리학교에도 신종플루의 마수가 뻗어왔다. 학생회 임원 몇몇이 확진판정을 받아 학교 축제가 취소되었다. 그리고 그게 다였다. 미생물학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우리학교는 휴교는 없다!'라고 공언하셨고, 과내에서 누군가가 감기에 걸려 학급 전체가 감기에 콜록거려도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휴교없이 학기는 지나갔다.

 

그렇지만 20- 30대의 사람들이라면 신종플루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 A형간염이다.

A형간염에 걸렸던 연예인?!하면 모두 아! 이분 하며 떠올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질병마저도 개그의 소재로 삼은 추메 박명수옹의 프로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에서도 A형간염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PD수첩 제작진의 상당수가 A형간염에 걸려서였다고도 한다. 서론은 여기까지, 본격적으로 A형간염에 대해 알아보자.

 

A형간염은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을 침범하는 전신 감영증의 한 종류이다.  급성간염의 형태로만 나타나며, 원인 바이러스는  Hepatitis A  virus라는 RNA 바이러스이다.

 

감염되는 경로는 대변-경구감염(fecal to oral)이며, 때문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한다. A형간염은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전파되는데, 주로 가족내 전파, 어린이집, 유행지역으로의 여행 등이 문제가 되며,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한 대규모 전파도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위생상태가 나쁜 편은 아닌데 작년에 그렇게 문제가 되었을까?

우리나라도  20-30년전에는 위생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영유아, 소아기에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서 10세 이후의 소아나 성인은 거의 대부분이 IgG 항체를 가지고 있다. 이 연령대가 지금의 40대 이후가 될 것이다.  

 

잠깐...만약 필자에게 그럼 '40대'인 박명수씨는 왜 간염에 걸렸나? 라고 물으면,.,,,할말은 없다, 다만 생각보다는 박명수씨가 곱게 자라셨다...라는 말 밖에는,

 

그러나 최근에는 경제발달과 함께 개선된 위상상태로 인해 영, 유아 및 초등학생들이 A형간염에 걸릴 기회가 없었다. 때문에 지금의 20-30대의 상당수가, 아니 대부분이 A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다. 진단의학과의 모 교수님께서, 작년에 병원실습을 나온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해봤는데 우리학교 학생 중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 한다. 필자(20대) 또한  어렸을 적 시골에서 10년넘게 살았기 때문에 혹시 항제 가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해서 검사를 해봤지만 항체는 없었다.   

 

실제로도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살펴보면 2006년 2081명이던 A형 간염 환자수는 2007년은 2233명, 2008년은 7895명, 2009년은 1만4911명으로 지난 3년간 A형 간염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증상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연령대가 낮을 수록 감기 앓듯이 가볍게 지나가며, 연령대가 높을 수록 증상이 심해져서 황달발병률과 사망률도 어린이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영, 유아, 소아기의 아동들은 면역계의 발달이 미숙하다, 때문에 간염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와도 멀뚱멀뚱 보고 미숙하게 대처하기때문에 별다른 면역반응 없이 그냥 그렇게  바이러스가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그래서 감기나 위장염 같은 증상만 보이고 끝난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에는 면역계가 완성된 시기이기 때문에, 체내로 들어온 바이러스에대해 면역계가 격렬히 반응한다. 그렇게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루고 남은  전쟁의 흔적이  황달 등의 증상이다.

      

 

A형간염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전기-황달기-회복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전기

황달이 나타나기  전의 시기이다. 이 때에는 주로발열,피로, 위장관 증세(구역, 구토, 식욕부진, 복통)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시기 대부분의 환자에서 간비대와 압통을 볼 수 있으며, 비장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에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특히 황황달이 발생하기 2주전부터 대변내 바이러스의 농도가 높아진다. 다시말하면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다. 격리를 해야 한다면 이 시기에 해야하지만  이 시기에는 대개 몸살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격리는 힘들다.간수치는 이때부터 상승하기 시작한다,    

 

2. 황달기

흔히 이 시기에 전염되기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황달 증상이 나타나타면 대변내에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는다. 바꿔말하면 전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병원에 격리입원할 필요는 없다. 황달증상을 나타내는 추메 박명수옹께서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황달증상은 소아가 어른에 비해 빨리 없어진다. 이때 담즙이 피부에 침착되어 피부가 가려운  소양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때 검사를 하면 빌리루빈이나 간수치가 최고조를 이룬다.      

 

3. 회복기

전신증상이 회복되고 간수치 등도 내려간다. 그러나 황달이나 간수치 이상이 빠른 시일내에 개선되지는 않고 수주 걸린다. PD수첩  제작진 중 A형간염에 걸린 제작진들이 1달 이상이나 고생했다고 하니 학교나 직장에 가야하는 2,30대들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치료는  대증요법이다. B형간염과는 달리 특별한 치료약제가 없다.

성인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예후는 좋은편이라서 대개 완전히 회복되고,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A형간염에서 곤혹스러운 경우가 있다. '급성 전격간염'이라고 하는 것이다.

0.1%정도에서 볼 수 있으며 황달이 심해지고 의식장애, 복수, 장출혈 등 이 나타나고 간의 크기가 갑자기 작아져서 만져지지 않으면 의심해봐야 한다. 이 때 간 조직검사를 하면 특징적인 괴사소견이 보이며, 간이식의 적응증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그러니 안걸리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C형간염이 있는 환자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급성 전격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백신접종의 적응증이 된다.

 

예방은 간단하다. 백신을 맞으면 된다.

6개월 간격으로 백신을 2번맞으면 되는데, 40대의 경우는 항체검사를 한 후 접종하면 되지만, 20대의 경우에는 거의 항체가 없기 때문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놔주는 경우가 많다.  처음 1회접종으로도 약 95%에서 항체가 생긴다.

 

문제는 비용과 백신의 유무이다.

필자가 사는 곳에서 여러 내과병,의원에 문의해본 결과  대부분의 의원에서 백신이 없으니 대학병원에 가서 접종할 것을 권유했고, 필자는 결국 모교병원을 갔다. 작년에도 백신품귀현상이 벌어졌으니 2010에도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필자가 낸 비용은  진찰료16500+주사료30원+백신값80000원=총 96530원 이었고 그나마 재학생 할인을 적용받아 80080원을 지불하였다. 6 개월 뒤 한번 더 이 금액을 내고 한번 더 맞아야 한다.  B형간염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이기 때문이 보건소에 가면 3500원에 맞을 수 있지만 불행히도 A형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국가가 신종플루백신접종에 쓸 돈을 여기다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사회적으로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청 장년층이 a형간염때문에 1달가량을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는, 신종플루보다 a형 간염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3월이 되고 봄이 되면 A형간염이 작년 처럼 다시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A형간염 백신접종도 한번 고려할만하지 않을까?

                                                                                                         

 

추천과 댓글은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한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덧글

  • 오즈 2010/01/24 23:46 # 답글

    A형 간염 예방주사 맞으라고 저희도 교수님들께서 엄청 강조하셔서

    전 동네에서 7만원 내고 맞았는데...

    저희 동기는 학교에서 할인받아서 진료비까지 3만원 내고 맞았댑니다. 학교에서 맞을걸 ㅜㅜ
  • 카이 2010/01/25 00:38 #

    흑흑ㅠㅠ 전 할인받아서 8만원이었습니다.ㅠㅠ
    앞으로 한번 더 맞을 생각을 하니..ㅠㅠ 2차 접종 있는 날은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해야 할 듯 합니다.^^
  • 발레슈러브 2010/04/09 03:30 # 삭제 답글

    1차만 맞고 항체 있는지 검사받아도 되나요? 제가 올 봄에 a형 간염 주사 맞았는데 그 때 의사한테 1차만 맞아도 생기지 않냐고 물었더니 꼭 2차까지 맞아야 생긴다고 하길래요 ㄱ-) 알려주세요 1차 맞았는데 2차맞지말고 검사하는게 나을까요? 검사비용도... 싸진 않던데 ㅡㅡ 그래도 생겼다면 굳이 또 맞을필요는 없을것 같고요. 이거이거 아주 유익한 이글루네요. 즐겨찾기에 찜해놓겠습니다. 이글루 아이디가 없는 관계로ㅋㅋ
  • 카이 2010/04/09 15:21 #

    WHO 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1번만 접종할 경우에도 항체는 생기지만, 2번 전부 맞는 것이 예방 효과가 더 오래간다고 합니다.^^
    2번 다 접종할 경우 평균 10년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때문에 WHO는 2차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보약 한첩 드시는 셈치고 추가접종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1차 접종 후 6개월 이후에 추가접종 하는것이니까, 한달에 15000원씩만 모아서 접종 받으시는 편이...(-_-;;)

    즐겨찾기 감사합니다.^^
  • 흑룡제 2010/06/16 17:56 # 삭제 답글

    가족중에 2명이 a형간염으로 현재 입원중입니다..
    저도 옮지 않았을까 걱정이네요.. 28살인데..
    고등학생인 동생은 5일째인 내일 퇴원 예정인데..
    29살인 오빠는 아직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습니다.
    저도 접종 받고싶지만 비용부담이 크군요..;;

  • 카이 2010/06/16 19:23 #

    선염성이 강해서...^^

    흑룡제님도 몸이 나른하고 감기 기운이 있거나, 얼굴이 왠지 평소보다 노랗게 변한 것 같으면 가까운 소화기 내과나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가셔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한번 걸리시면 백신 안맞으셔도 됩니다.^^

    가족분들이 빨리 건강해 지셨으면 합니다.^^

  • 방금든생각 2017/04/24 18:37 # 삭제 답글

    대학병원에있는의료진들혹은분들은 환자를위해서 예방접종을해야한다고생각하지만병원은 상업적목적인지라불가능이겠죠ㅠㅠ 의료진들이건강해야환자도건강한건데..ㅠㅠ
댓글 입력 영역